ⓒ 스포티비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창원LG의 부진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팀의 연패와 더불어 팀의 수장 현주엽 감독에게도 팬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현주엽 감독이 이끄는 창원LG는 1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삼성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KBL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65-76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LG는 리그 2연패에 빠짐과 동시에 홈 5연패의 수렁에 처하게 됐다.

그야말로 완패였다. 이날 삼성을 맞아 현주엽 감독은 캐디 라렌을 비롯한 가용 가능한 선수들을 모두 투입시켰다. 마이크 해리스를 대신해 새로 영입한 라킴 샌더스 역시 첫 선을 보였다. 하지만 LG는 경기 내내 삼성에 밀리며 시즌 22번째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그간 적지 않은 농구 팬들은 LG의 부진에도 현주엽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프로농구가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현주엽 감독과 LG 선수단이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하며 농구 인기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하지만 허탈한 경기력이 계속되며 LG와 현주엽 감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우선 팬들은 현주엽 감독의 전술 부재 문제를 지적한다. 적지 않은 농구 팬들은 현주엽 감독이 세부적인 전략보다는 리그 평균 득점 1위 캐디 라렌에 의존해서만 경기를 펼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삼성전에서도 라렌은 홀로 17득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분투했다.

제 몫을 해주던 해리스를 방출한 점에 대해서도 팬들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데뷔전에서 41득점을 기록했던 해리스는 이후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팀에 적응하는 단계였다. 하지만 현주엽 감독은 해리스의 활약에 만족하지 못했고 결국 대체 외국인 선수로 샌더스를 영입했다.

리그 34경기에서 12승 22패를 기록 중인 LG는 리그 9위에 위치하며 올스타 휴식기를 맞게 되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LG다. 방송 출연으로 쌓은 이미지와 경기력은 별개의 문제다. 현주엽 감독의 지도력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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