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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가 알렉스 코라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15일(한국시간) 보스턴 구단은 구단 홈페이지에 발표한 공식 성명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했을 때 코라 감독이 앞으로 팀을 지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코라 감독과 결별한다"라고 발표했다. 결국 사인 훔치기 논란에 대한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의 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보스턴 구단은 코라 감독과의 이별을 선택했다.

코라 감독이 경질된 것은 사인 훔치기 논란 때문이다. MLB 사무국은 최근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2017년 사인 훔치기 논란에 대해 조사하고 징계 결과를 발표했다. 휴스턴 구단의 사인 훔치기는 실제로 확인됐고 이로 인해 단장과 감독에게 자격 정지를 내렸다. 휴스턴 구단에도 향후 2년 간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 박탈과 벌금 징계를 내렸다.

아직까지 MLB 사무국은 코라 감독에 대한 징계는 내리지 않았다. 하지만 코라 감독은 사인 훔치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 또한 2018년에 사인 훔치기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코라 감독은 2017년 휴스턴의 벤치 코치였고 2018년 보스턴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리고 코라 감독은 휴스턴에서 사인 훔치기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라 감독의 징계 발표가 늦고 있는 것은 MLB 사무국이 추가적으로 조사 중이기 때문이다. 휴스턴 구단에 대한 조사는 마쳤고 징계 또한 부과됐지만 보스턴의 사인 훔치기 의혹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조사 중이다. 따라서 MLB 사무국은 보스턴에 대한 조사까지 마친 이후 코라 감독을 징계할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 구단은 징계 전 발 빠르게 코라 감독을 경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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