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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강등 1순위로 점쳐졌던 왓포드가 놀라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12일 영국 본머스에 위치한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선 AFC본머스와 왓포드의 2019-2020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치열했던 승부의 승자는 왓포드였다. 왓포드는 본머스를 상대로 세 골을 성공시키며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왓포드는 리그 17위로 도약했다. 반면 본머스는 리그 19위에 위치하게 되었다.

놀라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왓포드다. 왓포드는 최근 치른 리그 다섯 경기에서 패배가 없다. 그 시작은 지난달 22일 있었던 맨유전이었다. 당시 홈에서 맨유를 2-0으로 꺾은 왓포드는 이후 지난달 27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어 홈으로 다시 한 번 자리를 옮긴 왓포드는 아스톤빌라에 3-0 대승을 기록했다.

새해가 밝은 후에도 왓포드의 기세는 꺼지지 않았다. 2일 홈에서 울버햄튼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둔 왓포드는 이어 12일 펼쳐진 본머스와 경기에서도 3-0 대승을 거두며 리그 다섯 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게 됐다.

불과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왓포드는 강등 1순위 팀으로 꼽혔다. 12월 초까지 왓포드가 리그에서 기록한 승리는 단 1승. 이 과정에서 왓포드는 하비 그라시아 감독과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 감독을 연이어 경질하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불과 반 시즌만에 두 명의 감독을 갈아치운 것이다.

이후 왓포드는 잉글랜드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니겔 피어슨 감독을 선임했다. 그럼에도 많은 팬들은 망가질대로 망가진 왓포드가 반전을 이뤄내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피어슨 감독은 빠른 시간 안에 팀을 정비하며 왓포드를 강등권에서 탈출시키는데 성공했다.

내친김에 왓포드는 중위권 도약에 도전한다. 현재 왓포드가 승점 22점을 보유하고 있고 14위 브라이튼(승점 24점)과의 격차 역시 크지 않기에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다. 왓포드는 오는 18일 홈으로 토트넘을 불러들여 리그 4연승과 중위권 진입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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