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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중국에서 메수트 외질은 없는 선수일까?

중국 정부가 고의적으로 외질을 '투명인간' 취급하고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영국 매체는 10일(현지시간)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언급하면서 "외질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승리에 공헌했지만 중국 스트리밍 채널 해설자들은 외질의 이름을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외질이 중국에서 홀대 받는 이유는 지난해 12월 SNS에 올린 글 때문이었다. 당시 외질은 "중국에서는 이슬람 모스크가 폐쇄되고 신학자들이 살해됐으며 코란이 불태워지고 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위구르족 박해에 대한 내용이었다.

중국 정부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후 중국 정부는 본격적으로 외질 지우기에 나섰다. 중국 내 외질 팬클럽을 없앴고 웨이보 등 중국을 기반으로 하는 SNS에서 외질의 계정이 모두 사라졌다. 중국 언론도 외질 비난에 동참했다. 그들은 "외질이 자신의 영향력을 남용하고 쉽게 선동한다"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아스널의 경기가 중계되는 것은 막을 수 없다. 중국에서 축구의 인기는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질의 모습이 TV에 나오는 것도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중국 해설자들은 외질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는 것으로 불만을 간접적으로 표시하고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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