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복귀’ 이종호 “전남의 상황, 지금의 나와 비슷해”


ⓒ 전남드래곤즈 제공

[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5년 만에 ‘광양 루니’ 이종호가 돌아왔다.

전남드래곤즈가 이종호를 품에 안았다. 전남 구단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종호를 영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라고 밝혔다. 이종호는 전남이 키운 스타 중 한 명이다. 1992년생인 이종호는 광양제철중·고를 거쳐 2011년 전남에서 K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전남에서 K리그 통산 148경기 출전 36골 1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주축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이후 이종호는 2016시즌 전북현대로 이적했고 2017시즌에는 울산현대에서 뛰었다. 하지만 2018시즌 K리그에서 단 세 경기에 출전하며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일본 J2리그 V-바렌 나가사키로 임대되어 해외 생활을 했다. 이종호는 울산과의 계약 기간이 1년 남아 있는 상황이었지만 전경준 감독의 구애 끝에 다시 친정팀 유니폼을 입었다.

<스포츠니어스>와의 통화에서 전남 이종호는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온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5년 만에 돌아오니 동네 풍경이 많이 바뀌었다. 도로도 많이 깔리고 새로운 건물도 많이 생겼다. 도시가 많이 좋아지고 편리해진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오래 살던 곳이라 낯설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많이 바뀌었지만 금방 적응이 되더라”고 입을 열었다.

이종호는 다섯 시즌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그는 “팀을 떠난 이후 전남을 많이 응원했다. 하지만 강등당했을 때는 이보다 마음이 아플 수가 없었다”라면서 “내가 왔으니 다시 올라가볼 생각이다. 올 시즌 목표는 승격이다. 승격할 것이다. 전남은 지역의 대표 팀이자 깊은 역사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포스코라는 메인 스폰서가 있는 기업구단이다. K리그2에 있는 것은 위상에 걸맞지 않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지만 이종호의 포부와 달리 최근 전남은 선수 이탈이 계속되며 팬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전남은 원클럽맨인 김영욱, 이슬찬, 한찬희를 떠나보내기도 했다. 경쟁 팀들이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서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이에 대해 이종호는 “그 선수들은 분명 능력 있는 선수들이다. 같이 한 팀에서 뛰었다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래도 새롭게 합류하는 선수들 또한 기대가 된다”라면서 “그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자기 실력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이번 동계 전지훈련부터 일관된 철학을 갖고 함께 준비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새로 영입된 선수들과 기존에 있던 선수들이 모두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잘 한다면 팬들의 걱정이 희망으로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과까지 좋으면 더욱 좋아하실 것이다”라고 말했다.

과거 막내로 뛸 때와 달리 이제 이종호는 전남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 어깨가 무겁다. 후배들을 이끌고 선배들과 발을 맞춰야 한다. 이에 대해 그는 “전남은 유소년 시스템이 워낙 잘 되어있어 나이는 어려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선배들은 이미 K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들이다”라면서 “감독님 철학에 맞춰 가겠다. 소통을 통해 하나의 팀으로 만드는 것이다. 어린 선수들의 부족한 부분은 선배들의 경험으로 채우고 잘하는 부분은 더욱 끄집어내도록 노력하겠다. 다들 예의도 바르고 열정도 넘친다. 충분히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이종호의 입장에서는 친정팀 복귀가 큰 도전이었을 것이다.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2부리그에서 뛰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그는 긍정적이었다. 이종호는 “K리그2도 프로다”라면서 “이름값으로 구분될 뿐 기량 차이는 크게 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K리그2에서 보여주는 축구가 더 재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기대가 된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둔 이종호의 목표는 ‘함께 비상’이다. 이종호는 지금까지 탄탄대로를 걸어왔지만 최근 2년 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 “지금 전남의 상황이 나와 비슷하더라. 나도 계속해서 위만 바라보다가 부상을 한 번 당한 이후 조금 주춤한 상황이다”라고 입을 연 이종호는 마지막으로 “전남도 나도 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함께 반등했으면 좋겠다. 용처럼 함께 K리그1이라는 하늘로 승천하고 싶다. 그런 마음이 결국 나를 전남으로 돌아오게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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