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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전남드래곤즈의 이적시장은 유난히 춥게 느껴진다.

최근 일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전남의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잇따라 유니폼을 갈아입을 예정이다. 먼저 김영욱이 같은 K리그2 소속인 제주유나이티드로 향한다. 그리고 한찬희도 팀을 떠난다. 한찬희의 경우 트레이드가 유력하다. FC서울로 떠날 가능성이 높다. 전남은 한찬희를 떠나보내는 대신 서울에서 황기욱과 신성재를 받아올 예정이다. 물론 세부적인 내용은 협상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

조청명 전남 대표이사가 SNS를 통해 올린 글에 따르면 이들이 전남을 떠날 가능성은 크다. 조 대표이사는 "알고 있는 것처럼 김영욱, 이슬찬, 한찬희와 같은 선수들이 팀을 떠난다"라고 SNS에 밝혔다. 그는 김영욱과 한찬희 외에 또 한 명의 선수를 언급했다. 이슬찬이다. 2012시즌부터 전남에서만 뛰어왔던 이슬찬은 이미 대전하나시티즌으로의 이적이 확정된 상황이다.

벌써 전남의 선수단은 빈 자리가 꽤 늘었다. 게다가 현재 팀에 있는 선수들의 추가 이적 가능성 또한 제기되고 있다. 올 시즌 "우승을 노리겠다"라고 공언한 전남의 이야기는 벌써부터 공염불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프랜차이즈 스타가 팀을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팬들의 여론은 격앙된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 후반기에 입단해 열 골을 넣으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외국인 공격수 바이오를 놓칠 수도 있다는 소문으로 인해 여론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전남 구단 관계자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꼈다. "이적에 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라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대표이사가 언급한 것처럼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팀을 떠난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관계자는 짧게 "프랜차이즈 스타를 전력 외로 분류했던 것은 아니다.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에 전경준 감독이 눈여겨 봤던 선수를 데려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남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주전급 전력 강화와 두터운 선수층 확보를 동시에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최근 등장한 이적설은 두터운 선수층을 위한 선택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즉시 전력감의 영입 또한 필요하다. 이에 대해 구단 관계자는 "협상이 진행 중인 이적 건의 경우 도중에 무산될 수 있기에 언급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선수 영입이 이게 전부는 아니다. 마무리된 것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전남 또한 추가적인 영입을 진행한다는 이야기다.

구단은 세부적인 내용을 팬 간담회를 통해 모두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전남은 지난 시즌부터 정기적으로 팬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에도 조만간 개최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구단에서 누가 참석할 것인지 확실하게 정해지지는 않았다"면서도 "그 자리에서 팬들이 가지고 있는 의문을 최대한 풀어드리려고 한다. 숨기는 것 없이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기된 바이오 이적설은 루머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전남 구단 관계자는 바이오의 거취에 대해 "협상 중이기 때문에 100%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라면서도 "원소속팀과 큰 공감대는 형성한 상황이다. 단지 세부적인 협상 과정에서 조율 중이다. 2019년 이내로 끝내려고 했지만 협상이 조금 길어졌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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