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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조성룡 기자] 인천광역시 초대 민선 체육회장에 강인덕 전 상임 부회장이 당선됐다.

인천시체육회에 따르면 8일 오후 6시 종료된 인천시체육회장 선거에서 개표 결과 기호 2번 강인덕 후보가 선거인단 400명 중 177표를 받아 당선을 확정했다. 2위는 이규생 후보가 171표를 받았고 김용모 후보가 41표를 받았다. 단 여섯 표 차이로 인천시체육회장 선거의 운명이 엇갈린 셈이다.

강 당선자는 인천시체육회장 상임 부회장과 체육회장 직무대행 등을 맡았다. 특히 농구 쪽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인천시농구협회장을 포함해 국민생활체육전국농구연합회 회장, 한국 중고농구연맹 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게다가 여자 실업 농구단 구단주 직함 또한 갖고 있다.

그는 축구 팬들에게 전 인천유나이티드 대표이사로 잘 알려져 있다. 강 당선자는 2017시즌 중반 정병일 대표이사 이후 인천의 수장 자리에 올랐다. 초반에 그는 "책임을 물어야 하는 사람은 책임을 묻겠다"라는 등 강한 개혁 의지를 드러내는 등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이는 잠시였다. 인천 대표이사로 재직 당시 강 당선자는 꽤 많은 논란에 휩싸였다. 임중용 수석코치의 거취를 놓고 인천 서포터스가 대표이사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고 경기장 내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서포터스는 선수단 및 선발 명단 개입 등의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결국 강 당선자는 2018년 6월 인천 대표이사 자리를 내려놓았다. 하지만 이번 인천시 체육회장 선거에 당선되면서 강 당선자와 인천 구단의 연결고리는 다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 구단의 정관 상 구단주는 인천시 체육회장이 아닌 인천광역시장이다. 하지만 현재 인천 구단의 최대 주주는 인천시 체육회다. 강 당선자의 임기는 2023년 1월까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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