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오리온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새해 첫 날부터 이변이 일어났다. '꼴찌' 고양오리온이 '선두' 서울SK를 잡았다.

고양오리온은 1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SK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KBL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83-75 짜릿한 8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시즌 9번째 승리에 성공한 오리온은 리그 순위를  창원LG와 공동 9위로 한 계단 끌어올리게 되었다.

모두늘 놀라게 한 오리온의 승리였다. 경기 전 오리온은 리그 꼴찌에 머무르고 있었다. 최근 분위기 역시 좋지 않았다. 오리온은 12월 들어 치른 리그 10경기에서 단 2승만을 기록하는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었다. 바로 직전 경기였던 지난달 29일 인천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도 65-78로 패했다.

반면 SK의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SK는 파죽지세의 모습으로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었다. 올 시즌 앞서 있었던 오리온과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도 SK는 모두 승리를 거뒀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지난달 29일 원주DB와의 홈경기에서도 85-69 승리를 따냈던 SK이기에 많은 팬들은 SK의 손쉬운 승리를 예측했다.

그러나 결과는 대반전이었다. 오리온은 포워드 최진수가 16득점 5리바운드, 이승현이 15득점 5비라운드, 가드 김강선이 12득점 5리바운드 등을 올리며 승리에 일조했다. 반면 SK는 자밀 워니가 28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아쉽게 승리에 실패했다.

지긋지긋했던 최하위 탈출에 성공한 오리온은 오는 3일 잠실실내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서울삼성과 2020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반면 충격패를 당한 SK는 오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으로 창원LG를 불러들여 새해 첫 승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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