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에른 뮌헨 트위터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거미손' 올리버 칸이 바이에른 뮌헨 이사진에 합류했다. 2022년부터는 칼 하인츠 루메니게의 뒤를 이어 바이에른 뮌헨 CEO직을 수행한다.

뮌헨은 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올리버 칸의 이사진 합류 소식을 전했다. 뮌헨은 "칸이 2020년 1월 1일자로 뮌헨 이사진에 합류했다. 더불어 칸은 2021년 12월 31일 칼 하인츠 루메니게와 뮌헨의 계약이 만료되면 그의 뒤를 이어 뮌헨의 CEO직을 수행한다"고 전했다.

칸은 명실상부 뮌헨과 독일 국가대표팀의 레전드다. 지난 1987년 칼스루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칸은 이후 1994년부터 2008년까지 뮌헨에서만 15년을 활약했다. 뮌헨 시절 칸은 632경기에 나서 총 23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02 한일 월드컵과 2006 독일 월드컵에서도 독일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했다.

2008년 현역에서 은퇴한 후 칸은 해설자로 변신했다. 칸은 독일 공영방송사 ZDF에서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며 축구계와 인연을 이어갔다. 이뿐 아니라 2015년, 2017년, 2019년에는 3회 연속 독일 스포츠 저널리스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업가로서도 업적을 쌓았다. 칸은 은퇴 후 잘츠부르크에서 학업을 마치고 2011년에는 MBA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골키퍼와 골키퍼 코치를 위한 회사인 '골 플레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렇듯 행정가로서의 준비 역시 착실하게 한 칸은 내년까지는 이사진으로, 내후년부터는 CEO로 뮌헨을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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