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19시즌 K리그 11개 구단과 K리그2 9개 구단의 선수 연봉을 발표했다. 선수 연봉은 계약서에 기재된 기본급과 출전 수당, 승리 수당, 무승부 수당, 기타 수당 등 각종 수당들을 더해 산출됐으며 산출 대상은 2019시즌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각 구단에 등록된 선수들을 대상으로 했다.

가장 많은 돈을 쓴 팀은 역시 우승팀 전북이었다. 전북은 올 시즌 선수 연봉 총액으로 158억 733만 3천원을 지출하며 '큰손'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전북의 1인당 선수 평균 연봉은 4억 7,901만원에 달했다.

국내 선수 연봉 TOP 5 자리 역시 모두 전북의 차지였다.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한 국내 선수는 전북의 김진수(14억 3,500만원)였다. 신형민(10억 4,550만원), 이동국(10억 1,540만원), 홍정호(8억 7,060만원), 최철순(8억 2,438만원) 등 전북의 베테랑들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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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에서 가장 많은 돈을 사용한 팀은 부산이었다. 부산은 2019시즌 선수 연봉 총액으로 49억 2,885만 3천원을 지출했다. 부산의 뒤는 리그 6위를 차지한 전남(46억 6,089만 3천원)과 8위 수원FC(40억 2,853만 1천원)가 이었다.

프로축구연맹의 연봉 공개로 다시 한 번 증명된 사실은 '투자와 성적은 대체적으로 비례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일부 팀들은 많은 투자에도 불구하고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71억 4,072만 7천원을 선수 연봉 총액으로 지불했지만 K리그2로 강등된 제주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프로축구연맹의 연봉 공개 후 보다 <스포츠니어스>는 보다 특별한 방식으로 각 팀들의 성적을 체크했다. <스포츠니어스>는 상주상무를 제외한 K리그1 11개 구단과 아산무궁화를 제외한 K리그2 9개 구단들이 올 시즌 사용한 선수단 연봉 총액을 각 팀들이 얻은 승점으로 나눠 계산해봤다.

승점 1점을 얻기 위해 가장 많은 돈을 들인 팀은 전북이었다. 올 시즌 승점 79점으로 울산에 다득점에서 앞서 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북은 선수단 총액으로 158억 733만 3천원을 사용하며 승점 1점당 약 2억 9만원을 지불했다. 아쉬운 준우승에 머문 울산(승점 79점)은 승점 1점을 얻기 위해 약 1억 5,180만원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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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진출권 획득에 성공한 3위 서울(승점 56점)은 승점 1점당 약 1억 5,130만원을 지출했다. 이어 시즌 최종전에서 울산을 4-1로 대파한 포항(승점 56점)은 승점 1점을 얻기 위해 약 9,980만원을, 올 시즌 DGB대구은행파크 개장과 함께 창단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대구(승점 55점)는 승점 1점당 약 9,080만원을 사용했다.

'병수볼'이라는 칭호를 얻으며 올 시즌 파이널A 진입에 성공한 강원(승점 50점)은 승점 1점을 얻기 위해 약 1억 3,030만원을 지불했다. 리그 8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긴 수원삼성(승점 48점)은 승점 1점당 무려 약 1억 6,02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지불했고 극강의 수비축구와 함께 생존에 성공한 성남(승점 45점)은 승점 1점에 약 1억 244만원을 썼다.

'생존왕'이라는 칭호를 얻으며 다시 한 번 K리그1에 머물게 된 인천(승점 34점)은 승점 1점을 얻기 위해 약 1억 5,386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썼다. 반면 추락을 거듭한 끝에 K리그2로 강등된 경남(승점 33점)은 승점 1점에 무려 약 1억 9,334만원을 사용했다. 또다른 강등팀 제주(승점 27점) 역시 승점 1점을 위해 약 2억 6,447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지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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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에선 저비용-고효율 팀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우승팀 광주는 리그 36경기에서 승점 73점을 얻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승점 1점당 약 4,367만원을 지불하며 최고의 효율성을 자랑했다. 경남과의 승강플레이오프 끝에 K리그1 승격이 확정된 부산(승점 67점)은 승점 1점을 위해 약 7,356만원을 썼다.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쓴 안양은 최고의 효율을 자랑했다. 올 시즌 승점 55점을 기록한 안양은 승점 1점당 약 3,564만원을 지불했다. 리그 마지막 다섯 경기에서 5연승을 기록하며 극적으로 준플레이오프에 합류했던 부천(승점 51점)은 승점 1점을 위해 약 5,191만원을 지불했다.

창단 후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안산 역시 적은 비용으로 최고의 성과를 냈다. 이번 시즌 리그 36경기에서 승점 50점을 얻은 안산은 승점 1점을 위해 약 3,650만원을 썼다. 지난 시즌 K리그2로 강등된 전남은 이번 시즌 다이렉트 승격이라는 목표를 위해 많은 돈을 썼음에도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승점 48점을 기록한 전남은 승점 1점을 위해 약 9,710만원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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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수원FC 역시 K리그2 구단들 중 세 번째로 많이 선수단 연봉을 지불했으나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올 시즌 승점 43점을 얻은 수원FC는 승점 1점당 약 9,369만원을 지불했다. 그밖에 9위 대전(승점 35점)은 승점 1점을 위해 약 7,216만원을 썼으며 최하위 서울이랜드(승점 25점)는 승점 1점을 위해 약 1억 1,732만원을 지불했다.

K리그1 (승점 1점 기준당 사용한 금액)

1.대구 - 승점 55점 (약 9,080만원)

2. 포항 - 승점 56점 (약 9,980만원)

3. 성남 - 승점 45점 (약 1억 244만원)

4. 강원 - 승점 50점 (약 1억 3,030만원)

5. 서울 - 승점 56점 (약 1억 5,130만원)

6. 울산 - 승점 79점 (약 1억 5,180만원)

7. 인천 - 승점 34점 (약 1억 5,386만원)

8. 수원 - 승점 48점 (약 1억 6,020만원)

9. 경남 - 승점 33점 (약 1억 9,334만원)

10. 전북 - 승점 79점 (약 2억 9만원)

11. 제주 - 승점 27점 (약 2억 6,447만원)

K리그2 (승점 1점당 사용한 금액)

1. 안양 - 승점 55점 (약 3,564만원)

2. 안산 - 승점 50점 (약 3,650만원)

3. 광주 - 승점 73점 (약 4,367만원)

4. 부천 - 승점 51점 (약 5,191만원)

5. 대전 - 승점 35점 (약 7,216만원)

6. 부산 - 승점 67점 (약 7,356만원)

7. 전남 - 승점 48점 (약 9,710만원)

8. 수원FC - 승점 43점 (약 9,369만원)

9. 서울E - 승점 25점 (약 1억 1,732만원)

henry412@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