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유튜브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해리 케인이 위기에 빠진 토트넘 홋스퍼를 구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6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의 2019-2020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8분 해리 케인의 동점골과 후반 27분 터진 델레 알리의 역전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리그 5위로 올라서게 되었다.

이날 토트넘 무리뉴 감독은 브라이튼을 맞아 3-4-1-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그간 사용했던 포백 전술이 아닌 스리백 시스템을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경기는 예상대로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토트넘은 전반 37분 아담 웹스터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전반전 토트넘의 전체적인 경기력은 부진했다.

세 경기 출장 정지 징계로 결장한 손흥민의 공백이 커보였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23일 열린 첼시와의 리그 18라운드 홈경기에서 첼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를 향한 비신사적인 파울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이후 손흥민은 세 경기 출장 정지 징계 처분을 추가로 받았다.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 공격엔 활기가 돌지 않았다. 하지만 토트넘이 끝내 브라이튼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데는 이 선수의 공헌이 있었다. 바로 케인이다. 케인은 토트넘의 공격을 살리기 위해 분주하게 경기장을 누볐다. 중앙 라인 근처까지 내려와 토트넘의 연계 작업에 기여했고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고 경기장을 뛰어다니며 브라이튼 수비를 격파하기 위해 노력했다.

후반 8분에는 직접 주인공으로 나섰다. 모우라의 패스를 받은 케인은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 슈팅이 골로 연결되지 않자 재차 오른발 발리슛을 시도해 기어코 득점을 만들어냈다. 결국 케인의 이 골로 사기가 오른 토트넘은 이후 브라이튼을 압도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케인의 맹활약으로 귀중한 승리에 성공한 토트넘은 이제 노리치 시티 원정을 떠난다. 토트넘은 29일 오전 2시 30분 캐로우 로드에서 노리치 시티와 리그 2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과연 손흥민이 없는 노리치전에서 케인은 다시 한 번 토트넘에 승리를 선사할 수 있을까. 토트넘 팬들의 시선이 케인의 발끝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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