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베티스 트위터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스페인 출신의 베테랑 공격수 호아킨 피닉스가 레알 베티스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레알 베티스는 26일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호아킨과 재계약을 체결했음을 전했다. 베티스는 "호아킨과 계약을 연장했다. 호아킨은 2021년까지 이 팀에서 계속 뛸 예정이다"고 전했다.

호아킨은 명실상부 베티스와 스페인의 레전드다. 지난 1999년 베티스에 입단한 호아킨은 불혹을 바라보는 현재까지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2006년 8월 발렌시아로 전격 이적하며 베티스를 떠난 호아킨은 2011년 7월까지 발렌시아에서 활약했다. 이후 호아킨은 말라가와 피오렌티나에 잠시 몸담은 후 2015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9년 만에 베티스로 돌아왔다.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의 호아킨이다. 호아킨은 스페인 대표팀 소속으로 나섰던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한국 대표팀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실축을 하며 한국의 4강행에 본의 아니게 기여했다. 당시 호아킨의 킥을 막았던 선수는 이운재다.

하지만 그때의 시련이 호아킨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어린 나이에 경험한 최악의 실수였지만 이후 호아킨은 '무적 함대'의 유니폼을 입고 2004 UEFA 축구선수권대회와 2006 독일 월드컵에 참여하며 자신의 주가를 높였다.

올 시즌에도 호아킨의 활약은 계속되고 있다. 1981년생으로 올해 한국 나이 39세인 호아킨은 이번 시즌 리그 17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호아킨의 계속되는 활약에 베티스 역시 재계약 체결로 레전드를 확실하게 대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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