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 유튜브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첼시전 도중 벌어진 소속팀 팬들의 인종차별 행위에 강력 대응 의지를 천명했다.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는 토트넘 홋스퍼와 첼시의 2019-2020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치열했던 승부의 결과는 첼시의 2-0 승.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첼시는 4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토트넘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리그 7위에 머무르게 됐다.

토트넘으로선 뼈아픈 패배였다. 첼시전 승리를 통해 상위권 진입을 바랐던 토트넘은 완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문제는 패배만이 아니었다. 이날 경기가 열린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선 첼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를 향한 토트넘 팬들의 인종차별 행위가 있었다. 일부 몰지각한 토트넘 팬들이 경기 도중 뤼디거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인종차별적인 제스처 또한 있었다.

경기 후 뤼디거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범법을 저지른 자들이 발견되어 처벌되기를 바란다. 수십 대의 TV와 보안 카메라가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과 같은 현대 축구 경기장에서 인종차별자들을 찾아내 처벌하는 것이 가능해야만 한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토트넘 구단 역시 이 사건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토트넘은 첼시전 종료 후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서에서 "어떠한 형태의 인종차별주의도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 우리는 그러한 행동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했던 사람을 찾아내 경기장 출입 금지를 포함한 가능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전했다.

henry412@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