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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부산=조성룡 기자] 동아시아 축구대전의 날이 밝았다. 하지만 즐기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동아시아 축구의 가장 뜨거운 경기가 부산에서 열린다. 18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19 EAFF E-1챔피언십 남자부 마지막 두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먼저 오후 4시 15분에 홍콩과 중국의 경기가 열리고 이어 7시 30분에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두 경기는 꽤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주최국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는 숙명의 라이벌전으로 불린다. 여기에 홍콩과 중국의 대결도 흥미로울 수 밖에 없다. 최근 홍콩과 중국은 정치적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갈등 이후 홍콩과 중국이 축구로는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맞붙는다.

벌써부터 관심은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E-1챔피언십은 계속해서 흥행 부진으로 고민에 빠져 있었다. 관중 만 명을 넘는 경기가 없었다. 하지만 두 경기를 볼 수 있는 18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의 경우 벌써 예매 분량이 2만 장 가량 팔렸다. 물론 홍콩-중국 경기부터 2만 명이 들어온다는 보장은 없지만 이 경기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준다.

물론 대한축구협회와 동아시아축구연맹은 사전에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찰기동대를 기존 80명에서 240명으로 늘리고 사설 경호원도 560명에서 80명을 더했다. 게다가 경기장 곳곳에서는 '정치적 행위와 표현, 정치적 의사표현을 위한 설치물 반입, 차별적 언행과 행동을 경기장 내에서 금지한다'라는 안내가 붙어있다.

이번 경기는 티켓 한 장을 사면 두 경기를 모두 볼 수 있다. 하지만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을 일찌감치 방문할 경우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대한축구협회 측은 <스포츠니어스>에 "만일 홍콩-중국 경기를 본 이후 경기장 밖으로 나갈 경우 재입장이 불가하다"라면서 "두 경기를 모두 관람할 계획이라면 미리 대비해서 와야한다"라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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