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버햄튼 유튜브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뼈아픈 패배였지만 이 선수의 활약은 빛났다. 바로 울버햄튼 윙어 아다마 트라오레다.

울버햄튼은 15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2019-2020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홈경기에서 1-2 패배를 당했다. 울버햄튼은 전반 8분 루카스 모우라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22분 아다마 트라오레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울버햄튼은 후반 추가시간 얀 베르통언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결국 1-2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날 울버햄튼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토트넘을 맞아 우측 윙어로 아다마 트라오레를 선발 출전시켰다. 트라오레의 활약은 환상적이었다. 트라오레는 빠른 발과 재치 넘치는 드리블로 토트넘 측면을 붕괴시켰다.

토트넘의 왼쪽 풀백으로 나선 얀 베르통언은 트라오레의 뒤를 쫓아다니기 바빴다. 트라오레는 스피드, 체력, 센스, 움직임 등 모든 부분에서 베르통언을 압도했다. 계속되는 트라오레의 활약에 손흥민이 베르통언과 협업 수비를 시도하기도 했으나 무용지물이었다.

이날 트라오레는 자신의 주발인 오른발을 사용하기 위해 직선적인 움직임을 가져갔다. 골문 45도 각도 방향으로 돌파를 시도한 후 왼발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장점 극대화를 위해 주로 우측면으로 돌파를 시도했다. 트라오레는 터치 라인을 따라 최대한 공간을 넓게 벌린 후 빠른 스피드로 베르통언을 제쳐냈다.

이렇듯 여러 차례의 크로스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데 주력하던 트라오레는 후반전에는 직접 주인공으로 나섰다. 후반 22분 트라오레는 페널티 박스 중앙 약 20m 지점에서 송곳 같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그리고 이 슈팅이 골문 상단에 꽂히며 시즌 네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비록 울버햄튼의 이날 결과는 패배였지만 트라오레만큼은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스피드면 스피드, 돌파면 돌파, 슈팅이면 슈팅까지. 트라오레의 토트넘전 활약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과 울버햄튼 팬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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