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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부산=조성룡 기자] 콜린 벨 감독이 로테이션을 제대로 가동했다. 그리고 전하늘과 추효주는 생애 첫 A매치에 나선다.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EAFF E-1챔피언십 여자부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전 선발 라인업이 발표됐다. 최전방에 정설빈이 나서고 좌우에 김상은과 강채림이 출전한다. 중원은 이소담과 전은하, 권은솜으로 구성했고 백 포 라인은 추효주-이은미-어희진-박세라로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전하늘이 차지했다.

이날 여자 대표팀에서는 두 명의 선수가 A매치 데뷔전을 갖는다. 골키퍼 전하늘과 추효주다. 전날 "A매치 데뷔전은 꿈과도 같다"라고 말했던 전하늘에게 콜린 벨 감독이 기회를 줬다. 현재 E-1 챔피언십에서 A매치 경험이 있는 골키퍼는 윤영글이 유일한 만큼 전하늘이 이번 대만전을 통해 경험을 쌓는다면 대표팀에는 큰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최초로 발탁된 떠오르는 유망주 추효주 역시 이번 경기에서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전남 광양여고를 거쳐 울산과학대에서 뛰고 있는 추효주는 첫 대표팀 발탁과 함께 A매치 데뷔전까지 치른다. 하지만 추효주가 원래 포지션인 측면 공격수가 아닌 측면 수비수로 출전한다는 것은 이날의 관전 포인트다.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위한 콜린 벨 감독의 선택일지, 아니면 추효주의 새로운 포지션에 대한 실험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미 콜린 벨 감독은 전날 열린 공식훈련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하겠다"라고 선언했지만 그 범위에 대해서는 "비밀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뚜껑을 열어보니 로테이션의 범위는 생각보다 넓었다. 콜린 벨 감독은 이틀 뒤 열리는 일본전을 감안해 중국전에서 뛴 선수들을 모두 벤치에 앉혔고 대만전에는 완전히 달라진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로테이션의 범위는 '10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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