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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부산=조성룡 기자] 전하늘의 A매치 데뷔전은 과연 성사될 수 있을까?

14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의 훈련에서 골키퍼 전하늘이 각오를 밝혔다. 현재 2019 EAFF E-1 챔피언십에 참가하고 있는 여자 대표팀은 하루 뒤인 15일 대만과 2차전을 갖는다.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대만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아직 선발 라인업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하늘은 이 경기에서 출전할 경우 A매치 데뷔전을 갖는다.

"현재 몸 상태는 최고다. 좋은 컨디션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라고 입을 연 전하늘은 A매치 데뷔전의 가능성에 대해 묻자 "그냥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하며 열심히 했을 뿐이다. A매치 데뷔전은 선배들을 보며 상상만 했던 경기다. 꿈에 그리던 자리다"라면서도 "그렇지만 지금 이 자리(국가대표팀)에 와 있는 것으로도 행복하다"라고 웃었다.

좀 더 A매치 데뷔전에 대한 꿈을 물어보자 전하늘은 "딱히 생각해본 적은 없다"라면서도 "그저 내가 할 것만 잘하고 나오면 되는 것 같다. A매치 데뷔전에 대해서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저 꿈인 것 같다. 만일 데뷔전에 나선다면 무실점하고 경기를 마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어려운 슈팅이 오면 멋있게 막고 이겨서 경기 끝나고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만일 대만전에 전하늘이 출전한다면 선수 본인 뿐 아니라 가족들 또한 굉장히 기뻐할 것이다. 그 또한 "가족들이 제일 좋아할 것이다"라면서도 "가족들이 내게 부담감을 주지 않으려고 눈치를 굉장히 많이 본다. 대만전 경기 때도 온다고 하면서 'KTX가 비싸다'라는 등 괜히 부담주지 않으려고 그런 이야기를 한다"라고 말해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전하늘이 더욱 의욕을 불태워야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동생이다. 전하늘의 동생은 한양여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민영이다. 공교롭게도 전민영 역시 골키퍼다. '자매 골키퍼'인 셈이다. 최근 전민영은 WK리그 드래프트에 지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전하늘은 "내가 국가대표가 된 것 자체로도 동생은 자랑스러워 했다"면서도 "동생이 WK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내가 A매치 데뷔전을 갖는다면 동생이 더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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