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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부산=조성룡 기자] 김민재는 유럽 진출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14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훈련에 앞서 김민재가 자신을 둘러싼 이적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민재는 꾸준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과 이적설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중국의 베이징 궈안 이적을 선택했고 현재도 뛰고 있다. 최근에는 왓포드가 김민재를 노린다는 보도가 등장하기도 했다.

일단 김민재는 2019 EAFF E-1 챔피언십에 집중하고 있다. 1차전에서 홍콩을 2-0으로 꺾은 대한민국은 우승을 위해서 반드시 넘어야 하는 중국을 만나게 된다. 김민재는 공교롭게도 올해 초 열린 아시안컵에서 중국을 상대로 득점했던 경험이 있다. 김민재는 "올해인 줄 몰랐다.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라면서 "그 이후로 대표팀에서나 소속팀에서 득점이 없다. 그 때의 기억을 살려 한 골 노려보겠다"라고 말했다.

물론 김민재는 공격수가 아니다. 골을 막아야 하는 역할이 더 중요하다. 이에 대해 그는 "맞다. 넣는 것보다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면서도 "수비수들이 세트피스 때 공격에 가담하는 경우도 있으니 그 때를 노려보고 있다. 감독님도 상황에 따라서 공격적인 모습을 요구할 때도 있다. 여러가지 상황에서 잘 활약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베이징에서 뛰며 제법 중국을 알고 있는 김민재기에 이번 경기 활약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김민재 역시 "베이징에서 네 명이나 합류했다. 주장 위다바오가 우리를 상대로 공격수로 나올지 수비수로 나올지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공격수로 나온다면 한 번 붙어보고 싶다. 재밌을 것 같다"라면서 "연락은 지금도 하고 있다. 지난 경기 출전 여부도 물어봤고 포지션도 물어봤다. 워낙 잘 챙겨주는 동료들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중국전은 우승을 위해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김민재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중국이 거칠게 할 경우 부상을 조심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물러설 수는 없다. 규정에 어긋나지 않게 우리도 거칠게 해야할 것 같다"라면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계속 수비수들이 든든하게 버텨주고 실점하지 않으면 최소한 무승부는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1 챔피언십에 대한 이야기 뒤 취재진은 김민재에게 이적설에 관해 물어봤다. 그러자 그는 미소를 짓더니 "내가 잘해야 하는 것이다"라면서 "솔직히 EPL에서 오라는데 어떤 선수가 마다할 수 있겠는가. 당연히 욕심이 난다. 현재 소속팀과 이야기를 잘해야 한다. 일단 지금 E-1 챔피언십에 집중하려고 한다. 그런 (이적)이야기가 나오면 욕심은 나는 것 같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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