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윤석민이 마운드를 떠난다.

KIA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민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윤석민은 "다시 마운드에 서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정상적인 투구가 어려운 상황이다"며 "자리를 차지하기 보다는 후배들에게 기회가 생길 수 있도록 은퇴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윤석민의 은퇴 사유는 어깨부상이다. 윤석민은 지난 2016시즌 종료 직후 어깨 뼈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후 윤석민은 기나긴 재활 기간을 거쳤다. 하지만 재활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결국 윤석민은 2017년 1군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시련은 이어졌다. 올해도 윤석민은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결국 윤석민은 34살이라는 상대적으로 이른 나이에 은퇴를 결심했다.

윤석민은 지난 2005년 KIA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임팩트는 대단했다. 2005시즌 리그 53경기에 나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한 윤석민은 이듬해 리그 63경기에 나서 5승 6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2008년에는 정점을 찍었다. 윤석민은 2008시즌 리그 24경기에 나서 14승 5패를 기록하며 방어율상, 대상 재기상, 스포츠토토 올해의 상, 올해의 투수상, 정규리그 평균자책점 1위, 골든글러브 페어플레이어상 등을 휩쓸었다.

국가대표로서의 활약도 좋았다. 윤석민은 태극마크를 달고 2006 도하 아시안게임, 2008 베이징 올림픽,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에 출전했다.

2013시즌 종료 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았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한 윤석민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이후 2015년 KIA 유니폼을 입으며 KBO로 복귀했다. 하지만 악질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윤석민은 15년의 길었던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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