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란타 구단 SNS 캡쳐

[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NFL 한국인 선수 구영회가 이주의 선수에 선정됐다.

12일(한국시간) NFL 사무국이 내셔널풋볼컨퍼런스(NFC) 스페셜 팀 이주의 선수에 구영회를 선정했다. 애틀란타 팰컨스 소속의 구영회는 지난 9일 캐롤라이나 팬서스와의 홈 경기에서 키커로 출전, 커리어 최고인 50야드 킥을 포함해 4개의 필드 골과 4개의 보너스 킥을 모두 성공시켰다. 이 경기는 애틀란타의 40-20 승리로 종료됐고 구영회는 16점을 책임지면서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부모님과 함께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 이민을 떠난 구영회는 풋볼 선수의 꿈을 계속 키워와 2017년 5월 LA차저스 입단에 성공했다. 하지만 부진 끝에 그해 10월 방출당했다. 이후 구영회는 올해 2월 출범한 미국 신생 풋볼리그를 통해 와신상담했고 결국 2년 만에 NFL 재입성에 성공했다.

구영회가 애틀란타에 입단할 당시 우려의 목소리는 컸다. 당시 애틀란타는 18년 경력을 가진 베테랑 키커 맷 브라이언트 대신 구영회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영회는 올 시즌 애틀란타에서 18번의 필드 골 기회 중 16번을 성공시키며 정교한 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이주의 선수 선정은 구영회 뿐 아니라 애틀란타 구단에도 상당히 특별할 전망이다. 애틀란타의 구단 역사에서 한 선수가 이주의 선수에 한 시즌 두 번 이상 뽑힌 것은 2001년 이후 구영회가 처음이다.

press@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