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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대한항공 알렉스가 한국 귀화에 성공했다.

복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알렉스는 법무부 본청에서 열린 국적 심의위원회 면접에서 최종 통과해 한국 국적을 취득하는데 성공했다. 홍콩 출신의 배구선수인 알렉스는 이번 귀화 성공으로 특별 귀화 과정을 거쳐 한국 국적을 가진 최초의 배구선수라는 기록을 남겼다.

알렉스는 지난 2013년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김찬호 감독의 눈에 띄어 한국과 첫 인연을 맺었다. 2015년 경희대에 입학한 알렉스는 대학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촉망 받는 유망주로 성장했다. 하지만 프로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한국 국적이 필요했다. '용병'이 아닌 선수로 뛰기 위해서는 귀화가 절실했다.

국적법 제 7조에는 특정 분야에서 우수한 능력을 보유하고 국익에 기여할 수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을 대상을 우수 인재로 선정해 특별 귀화할 수 있는 규정이 있다. 농구의 문태종, 문태영 형제를 비롯해 삼성생명 김한별, KCC 라건아 등이 이 제도를 활용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알렉스는 지난해 특별 귀화를 신청했지만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대한체육회의 심의는 통과했지만 법무부 심사 과정에서 대한배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그는 다시 귀화에 도전했고 법무부 심사 이후 면접까지 통과하면서 한국 국적을 얻어냈다.

이미 올해 9월 열린 KOVO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한 알렉스는 이번 귀화를 통해 V-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하지만 여러가지 행정적인 절차가 남아있어 알렉스의 V-리그 데뷔 무대는 조금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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