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축구협회

[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베트남과 박항서 감독이 또다시 역사를 썼다.

베트남이 60년 만에 동남아시안게임(SEA) 남자축구 금메달을 획득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SEA 남자축구 결승전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팽팽한 승부가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베트남은 제법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전반 39분 프리킥 상황에서 도안 반 허우의 헤딩골로 기선을 제압한 베트남은 후반 14분 도 훙 중의 추가골과 후반 28분 도안 반 허우의 쐐기골을 묶어 승리를 거뒀다. 후반 막판 박 감독이 퇴장을 당했지만 승부에 별 영향은 주지 못했다.

베트남의 입장에서는 이번 금메달이 특별할 수 밖에 없다. SEA는 아시안게임보다 작은 무대고 동남아 국가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베트남은 유독 SEA와 금메달 인연이 없었다. 이번 베트남의 남자축구 우승은 무려 60년 만이다.

베트남은 남베트남(베트남 공화국) 시절인 1959년 이후 SEA 남자축구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베트남 통일 이후 우승이 없다는 것이다. 1995년 이후 결승에 다섯 번 올랐지만 모두 패배했고 여섯 번째 도전에서 드디어 웃었다. 특히 SEA가 2년 마다 열린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베트남은 더욱 감회가 새로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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