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국가대표팀 공식 페이스북

[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러시아가 국제대회 출전에 큰 타격을 입었다.

올림픽과 월드컵 등 러시아의 국제 스포츠 대회 출전이 당분간 금지된다. 9일(현지시간)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집행위원회를 소집해 향후 4년 동안 러시아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는 러시아의 도핑 검사 결과 조작에 대한 징계 차원으로 결정된 것이다. 러시아의 징계는 곧바로 발효된다.

이미 러시아의 도핑 결과 조작 의혹은 수면 위로 떠오른지 꽤 오래된 이야기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정부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약물 복용을 주도했고 검사 결과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IOC가 러시아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했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 소속이 아닌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라는 이름을 달고 대회에 참가했다.

IOC는 사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이후 러시아에 대한 징계를 해제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2019년 1월 러시아가 WADA에 제출한 선수들의 도핑 검사 결과가 또다시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재차 징계 논의에 착수해 현재의 상황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WADA의 징계 결과에 IOC는 성명을 내고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WADA의 징계에 따르면 러시아는 당장 다가오는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일단 오는 2020년 도쿄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에서 러시아는 또다시 러시아 국기를 게양할 수 없고 심할 경우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도 금지된다. 아직 FIFA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출전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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