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TN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현역 생활을 마무리 한 배영수가 호세와의 충돌을 회상했다.

배영수는 4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배영수는 이날 특별상을 품게 되며 다사다난했던 올 한 해를 마무리했다.

그야말로 최고의 마무리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 유니폼을 입은 배영수는 이번 시즌 리그 37경기에 출전해 1승 2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57이었다. 이후 배영수는 지난 10월 26일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마지막 타자 제리 샌즈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팀 우승의 주역이 됐다.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배영수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로써 지난 2000년 삼성라이온즈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배영수는 20년의 길었던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배영수의 20년 프로야구 시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으라면 단연 호세와의 벤치클리어링을 이야기할 수 있다. 배영수와 호세는 지난 2001년 경기 도중 벤치클리어링을 일으켰다. 당시 배영수가 경기 도중 롯데 얀에게 빈볼을 던졌고 이후 1루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던 호세가 배영수에게 뛰어와 주먹을 날리며 충돌이 발생했다.

그렇다면 배영수는 당시의 난투극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은퇴 직후 YTN 뉴스에 출연한 배영수는 "(당시 충돌에 대해) 다들 '참교육'이라고 말하더라. 호세 선수와 사건이 있은 후 더 잘하게 됐다"며 "팬들이 '참교육'이라 얘기하는데 인정한다. (호세와의 충돌)은 내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다. 하지만 그때로 돌아가고 싶진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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