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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울산=김현회 기자] 포항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이 수중전을 반겼다.

포항스틸러스는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울산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최종전을 펼친다. 포항을 올 시즌 현재 15승 8무 14패 승점 53점으로 5위를 기록 중이다.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기동 감독은 “동해안 더비라는 특성상 팬들은 울산을 꼭 이겨달라고 이야기한다”면서 “마지막 경기라 많은 분들이 오실 거다. 그분들에게 기쁨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경기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김기동 감독은 마지막까지 순위 싸움이 치열한 점에 대해 “흥행을 위해서는 잘 되고 있는 분위기다. 우리도 거기에 일조를 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나흘 전부터 일기예보를 확인했다. 일요일에 비가 올 확률이 70%나 된다고 하더라. 비가 오는 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비 올 때 별로 진 경기가 없다. 우리에게 축복의 비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포항은 지난 2013년 12월 리그 최종전에서 울산을 상대로 극적인 1-0 승리를 따내며 드라마 같은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선수 중 김광석은 이번 경기에도 선발로 출장한다. 김기동 감독은 “선수들과 좋은 기운, 징크스는 더 이어가자고 했다”면서 “경기 전에 황선홍 감독님과 전화통화를 했다. 오셔서 기를 한 번 달라고 했는데 일정상 오지는 못해도 응원은 보내주신다고 했다. 그런 징크스는 쉽게 깨지는 게 아니다. 좋은 기운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포항은 사실상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물 건너 갔다. 대구FC와 FC서울이 비기고 포항은 9골을 넣어야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김기동 감독은 이 이야기가 나오자 웃으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승을 다투는 팀이고 강한 팀이다”라면서 “좋은 경기를 해서 1점차라도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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