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울산=김현회 기자] 울산현대 김보경이 전북과의 우승 경쟁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울산은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포항스틸러스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1-4로 패했다. 시즌 막판 줄곧 1위를 유지해오던 울산은 이로써 전북에 우승컵을 내주며 올 시즌을 준우승으로 마감하게 됐다. 14년 만의 우승을 노리던 울산은 이 꿈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이날 경기에 출장했던 김보경은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나 전북과의 우승 경쟁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우리와 우승을 놓고 경쟁한 전북은 정말 좋은 팀이다”라면서 “그런 전북을 어렵게 만들었던 건 우리가 칭찬받아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역시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울산은 다시 한 번 전북이 보유한 챔피언에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울산은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상황에서 어려운 경기를 하며 1-4 완패를 당했다. 김보경은 “오늘 경기에서는 뭐가 문제였는지 더 생각해 봐야한다”면서 “상대도 우리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연구한 것 같다. 우리가 측면 공격에 장점이 있는데 그게 잘 안 먹혔다. 미드필드에서부터 강하게 운영했어야 하는데 그게 되지 않아 아쉬웠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보경은 “실점을 하고 동점골을 넣은 뒤 다시 실점하면서 경기가 어려워졌다”면서 “그때부터 조급해졌다. 공격적으로 치우친 부분도 있었다. 올 시즌에 이런 경기를 많이 해본 적이 없다. 많은 실점을 했던 경기가 별로 없는데 오늘은 그런 부분에서 당황스러웠다. 수중전을 큰 영향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제 김보경은 울산현대와의 임대 계약이 마무리된다. 그는 “나로서는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시즌이었지만 울산은 더 보완해야 할 게 많은 시즌이었다”라면서 “좋은 기억이 많았던 시즌이다. 선배 형들이 앞에서 한 해 동안 잘 이끌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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