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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성남=홍인택 기자] 성남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처음으로 세 골을 넣었다. 이에 남기일 감독도 후련한 모습이었다.

남기일 감독이 이끈 성남FC는 3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38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이창용의 선제골과 이재원의 두 골을 묶어 3-1로 승리했다. 홈에서 기분 좋게 승리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경기를 마친 남기일 감독은 "이번 시즌 시작 전에 많은 걱정이 있었다. 많은 전문가들이 성남FC에 대한 비관적인 분석을 내놨다. 시즌 내내 어렵고 힘들었다. 마지막 경기까지 했는데 감독으로서는 결과에 만족한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 팬들도 열심히 응원해주신 덕분에 우리가 좋은 성적으로 오늘 경기까지 마무리 지었다"라면서 "감독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즌이었다. 오늘 경기도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주는 경기를 하자고 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잘해줬다. 좋은 경기를 했다"라며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성남은 시즌 내내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37경기 동안 27골을 넣으면서 K리그1에서 가장 아쉬운 득점력을 보여줬다. 성남은 이재원의 두 골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세 골을 득점하며 38경기 서른 골을 채웠다. 남기일 감독은 "우리가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3득점으로 나왔다. 그래도 올해 서른 골은 채울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두 골을 기록한 이재원에 대해서는 "시즌 중반으로 중반으로 넘어오면서 성장하는 걸 느꼈다.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여겼다. 개인적으로 훈련을 많이 시켰다. 오늘도 슈팅이 잘 나왔고 기회를 잘 만들었다. 공수적인 연결고리 역할을 잘해줬다. 오늘 경기의 수훈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성남 서포터스는 응원석 앞에 "K리그2→K리그1→ACL'이라는 걸개를 걸며 성남을 응원했다. K리그2에서 승격한 뒤 K리그1에서 살아남은 성남 팬들의 마음이 담긴 문구였다. 남기일 감독은 "앞에 두 가지는 했다"라고 전하면서 "마지막은 앞으로 계속 도전해야 할 부분이다. 서포터스의 마음을 충분히 읽을 수 있었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내년에는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이다. 목표로 하다 보면 언젠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이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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