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상주=명재영 기자] 유종의 미를 거둔 김태완 감독이 웃었다.
30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38라운드 상주상무와 수원삼성의 시즌 최종전이 열렸다. 홈팀 상주는 이날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7위를 확정 지었지만 홈에서 전역을 앞둔 선수들과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각오로 경기에 나섰다.
상주는 전반 3분 한석희가 선제골을 실점했지만 전반 13분 김경중, 전반 44분 김건희, 후반 김경중, 후반 36분 김건희가 연달아 득점을 터트리면서 4-1 대역전승을 거뒀다. 각오대로 완벽한 시즌 마무리였다.
상주 김태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홈 첫 경기와 마지막 경기를 이겼다"며 "시작과 끝이 좋아서 좋은 시즌이었던 것 같다"고 시즌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김태완 감독은 이어 "오늘 전역을 앞둔 말년 병장 선수들이 많이 출전했는데 끝까지 투혼을 발휘해서 아주 만족하고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잘 적응해서 팀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완 감독은 경기에서 나란히 두 골을 터트린 김경중과 김건희에 대해 "(돌아가는 것이) 많이 아쉽다"며 "선수들이 돌아갈 때가 되면 기량이 만개할 때가 많다. 특히 두 선수는 우리 팀에서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한 편인데 마지막에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고맙다. 원래 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응원을 보냈다.
한편 김태완 감독은 투병 중에도 K리그1 잔류를 확정 지은 인천유나이티드 유상철 감독에 "강한 친구다. 팀 목표를 달성할 만큼 이제 본인에만 집중해서 꼭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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