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재성 “매번 지는 팀 응원해주는 팬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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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창원=김현회 기자] 인천유나이티드 수비수 이재성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도 힘겹고도 간절한 시즌이었다.

인천은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경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7승 13무 18패 승점 34점으로 10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러면서 가까스로 강등을 피하며 내년 시즌에도 K리그1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특히나 경남과의 경기는 치열했다. 이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만 거둬도 되는 인천은 시종일관 경남에 밀리며 살얼음판 승부를 펼쳐야 했다. 이 경기를 포함해 최근 두 경기에서 인천은 단 한 골도 내주지 않고 1승 1무를 거두며 생존을 확정지었다. 그 중심에는 중앙 수비수 이재성과 부노자가 있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이재성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생존하게 돼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조금 덜어낸 것 같다”면서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다”고 웃었다. 올 시즌 영입된 이재성은 부상으로 전반기에는 전혀 활약하지 못했다. 후반기 들어 복귀한 그는 이후 팀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는 “인천에 온 뒤로 우리 팀이 K리그에서는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상위권 몇 팀을 빼고는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마음이었는데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고 팀은 계속 지다보니 너무 미안했다. 그래도 후반기에 부상에서 복귀했고 우리도 승리 DNA가 깨어났다. 정말 살아남게 돼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특히나 이재성은 최근 두 경기에서 부노자와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서로 엇갈리며 장기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이 둘은 지난 상주전에 이어 이번 경남전에서도 활약했다. 올 시즌 딱 두 경기가 이 둘이 호흡을 맞춘 전부였다. 그는 “부노자가 워낙 프로페셔널한 선수다”라면서 “이전에 호흡을 맞춰보지는 못했지만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생존할 수 있다고 믿었다. 부노자와 두 경기 무실점을 이뤄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은 무려 버스 16대를 동원한 단체 응원을 선보였다. 개별적으로 창원에 도착하는 이들을 포함해 무려 1천여 명에 이르는 팬들이 조직적인 응원을 펼쳤다. 이재성은 “내가 항상 상위권 팀에 있어서 잘 몰랐다”라면서 “인천에 와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우리 같이 매번 지는 팀, 꼴찌팀을 응원하기 위해 홈 경기 때면 만 명 넘는 관중이 온다. 너무나 감사드린다. 올 시즌 내 목표가 팬들을 웃게 해드리는 것이었고 동료들에게도 그런 말을 많이 했다. 내년에는 인천 팬들을 더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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