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조’ 박철순이 말하는 1980년대 초 미국 프로야구


ⓒ 유튜브 김인식TV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불사조’ 박철순이 마이너리그 시절 일화를 공개했다.

박철순은 27일 공개된 김인식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유튜브 채널 ‘김인식TV’에 출연했다. 이날 박철순은 과거 OB베어스 시절 김인식 감독과 있었던 추억들을 언급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박철순은 배명고등학교 졸업 후 명문 연세대학교에 입학했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린 박철순은 이후 공군 야구팀에 입대해 군 생활을 마쳤다. 군 제대와 동시에 연세대로 복학한 박철순은 한미대학야구선수권에 출전했고 이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미국 메이저리그 밀워키에 입단하게 된다.

박철순은 “그때 한미대학야구올스타전이 있었다. 한 해는 한국에서 하고 그 다음 해에는 미국에서 했다. 그때 미국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 구장에서 선발로 나가서 볼티모어 2군, 사회인 연합팀하고 경기를 했다. 그런데 그날 볼이 긁혔다”고 전했다.

이어 박철순은 “작은 동양인이 공을 긁으니 스카우터들이 깜짝 놀라더라. 당시 내가 제구력은 없었지만 공이 굉장히 빨랐다. 동양인치고 빨랐다. 마침 그대 제대하고 복학할 때라 병역문제도 없었다. 그렇게 우연히 가게 되었다. 두려움 속에 가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호기롭게 도전한 미국 무대였지만 적응은 쉽지 않았다. 박철순은 “모든 사람들이 그때 ‘쟤 3개월 안에 돌아온다’라고 했다. 그 당시 미국 프로야구는 우리가 꿈에도 꾸지 못하는 그런 야구였다. 실제로 가보니까 내가 그때 92~93마일 던질 때인데 그냥 마이너리그 투수 중에 중간급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철순은 “내가 있던 밀워키는 보수적인 팀이었다. 우리한테 구단주가 그러더라. ‘춥고 배고프면 빨리 메이저리그 가라’고 말이다. 일부러 그렇게 하는 거다. 나는 그런 스타일이 맞다고 봤다. 메이저리그 클럽하우스에 가면 우리들이 먹는 것과 하늘과 땅 차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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