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이용규가 다시 한 번 날갯짓을 펼칠 수 있을까.

최근 한화는 지난 2013년 말부터 팀에서 활약한 정근우를 LG트윈스에 내줬다. 내년 시즌 젊은 선수들로 팀을 재편하기 원하는 한화는 보호 선수 40인 명단에서 정근우를 제외했다. 이후 LG가 한화에 2억원을 지불하며 정근우를 영입했다.

한화는 올 시즌 10개팀 중 9위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해 리그 3위를 차지하며 선전한 한화는 이번 시즌 내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9위로 시즌을 마쳤다. 한화의 순위표 아래에는 롯데만이 있었다.

최악의 한 시즌을 보낸 후 한화는 팀의 전설 정민철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한화의 내년 시즌 기조는 '젊음'이다. 정민철 단장은 정근우를 보호선수 40인 명단에서 제외한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논의를 했다. 미래 자원을 조금 더 확보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만으로는 시즌을 운영할 수 없다. 결국 한화로선 이 선수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바로 베테랑 이용규다. 이용규는 지난 2013년 11월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이용규는 준수한 활약으로 한화 타선을 이끌었다.

그러나 올 시즌 문제가 터졌다. 한화와 이용규는 지난 1월 31일 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 등 최대 26억원의 조건에 2+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한용덕 감독 역시 이용규를 올해 주축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후 이용규는 구단 측에 갑작스러운 트레이드 요구를 하며 모두를 당황케했다.

결국 분노한 한화 구단은 이용규에게 육성군행과 무기한 활동 정지를 통보했다. 팬들 역시 한화의 이 같은 단호한 결정에 박수를 보냈다. 긴 시간이 지나 이용규는 드디어 지난 8월 31일 징계에서 해제되었다. 그렇지만 이용규는 올 시즌 1군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는데 결국 실패했다.

이용규는 시즌 종료 후 서산 2군 훈련장에서 열린 한화의 마무리 훈련에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1985년생인 그는 이제 내년 시즌 한국 나이로 35세가 된다. 그를 향한 의심의 눈초리도 있지만 여전히 많은 팬들이 그의 활약에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과연 이용규는 보란 듯이 자신의 날갯짓을 펼칠 수 있을까. 야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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