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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용인=조성룡 기자] 인천현대제철 정성천 감독은 고민거리가 하나 있었다.

25일 용인센트럴코업호텔에서 열린 2019 FIFA/AFC 여자클럽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인천현대제철 정성천 감독은 "먼저 이 대회를 열어준 AFC와 FIFA, 대한축구협회에 감사드린다"면서 "사실 이런 대회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이루어진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인천현대제철은 올해 무패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우승했다. 이번에도 국제경기에 맞게 준비를 지속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많은 기대가 된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정 감독에게는 고민거리가 하나 있었다. 바로 빡빡한 일정이다. 현재 인천현대제철 선수단은 챔피언결정전을 마친 이후 곧바로 이번 대회에 참여한다. 그리고 대회가 마무리되면 주축 선수들은 곧바로 12월에 열리는 동아시안컵 여자대표팀 소집 명단 발표에 따라서 국가대표팀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정 감독은 더 멀리까지 보고 있었다. 그는 "1월에는 2020 도쿄 올림픽 예선이 기다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쉴 틈 없는 상황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라고 표현했다. 정 감독은 "인천현대제철에서 많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할 것 같다. 계속해서 강행군인 셈이다. 대회를 준비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서는 '제발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될 수 있으면 다치지 말아야 한다. 팀 스쿼드 운영도 그렇게 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도 정 감독의 고민을 더욱 깊게 했다. 그는 "며칠 전까지 날씨가 상당히 좋았는데 어제(24일) 비가 온 이후 갑자기 추워졌다"면서 "많이 기대하면서도 열심히 준비했는데 날씨가 또 걱정이다. 아무쪼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 자리에 모인 네 팀 모두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라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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