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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울산=김현회 기자] 울산현대 김도훈 감독이 최종전 포항과의 승부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다.

울산은 23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전북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진수에게 먼저 한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불투이스가 동점골을 뽑아내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울산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우승 확정 기회를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울산은 내달 1일 안방에서 벌어지는 포항스틸러스와의 홈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4년 만의 우승을 확정 짓게 된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도훈 감독은 “먼저 경기 총평에 앞서 일단 유상철 감독의 기적을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면서 “꼭 싸워내 이겨낼 거라고 믿고 있다.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김도훈 감독은 이후 “오늘 우승을 결정짓는 모습을 보려고 많은 기자분들이 오신 것 같은데 송구스럽다”면서 “전북과 경기를 하면서 쉽게 이길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전북은 강한 팀이었다. 우리가 잘 막았지만 실점 이후 끌려가는 상황이 연출됐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가지 포기하지 않고 우리가 왜 1위 팀인지 보여준 경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수비적으로 내려설 마음은 없었다”면서 “서로 공격을 치열하게 하다보니 백중세의 경기를 했다. 후반 우리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는데 스로인에 의해서 실점했다. 이때 사기 저하가 우려됐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선수 교체를 통해서 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그게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휴식기 이후에 하려고 했던 게 후반전에 많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울산은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을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이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하지만 라이벌전이라는 점과 지난 2012년 리그 최종전의 아픔은 심리적인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김도훈 감독은 “우리에게는 다 과거의 일이다. 우리는 미래를 향해서 달리는 팀이다”라며 “나는 그때 팀에 없었고 우리 선수들도 그때 없었다. 우리가 올 시즌 어떻게 해왔는지를 생각하고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포항전 때 홈에서 총력전을 펼쳐 우승할 수 있는 날로 만들겠다. 그동안 쌓인 포항전 트라우마를 사라지는 날로 만들겠다”면서 “김태환과 믹스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게 됐는데 다른 선수들이 이를 잘 메워줘야 한다. 뒤에서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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