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그던 시 의회 유튜브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최초의 비 백인, 비 아시아계 NBA 선수인 와타루 미사카가 타계했다.

22일(이하 한국시간) 다국적 스포츠 매체 'ESPN'은 "20일 와타루 미사카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미사카는 NBA 역사에 지울 수 없는 역사를 남긴 선수다. 그는 지난 1947년 NBA의 전신인 BAA 소속의 뉴욕 닉스에 입단했다. 이때의 닉스 입단으로 미사카는 NBA 최초의 비 백인 선수이자 비 아시아계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미사카는 지난 1923년 12월 21일 미국 유타주에 있는 오그던 시에서 출생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그는 일본계 미국인이다. 미사카의 아버지는 1902년, 그의 어머니는 1922년 각각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후 유타주에서 태어난 미사카는 자연스레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

미사카의 신장은 170cm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는 최고의 수비력을 갖추고 있었고 출중한 기량을 바탕으로 유타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 1944년에는 팀의 NCAA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이 시기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결국 미군에 징집된 미사카는 미 육군 소속으로 복무했다.

2년 간의 군 생활을 마친 미사카는 유타대로 복학했다. 이후 미사카의 활약에 주목한 뉴욕 닉스가 1947년 전격적으로 그의 영입을 결정했다. 하지만 NBA의 벽은 높았다. 결국 NBA 세 경기 출전에 그친 미사카는 머지 않아 닉스에서 방출되었고 1948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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