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바람의 아들' 이종범은 아들 이정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최근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지난 17일 열린 일본과의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3-5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값진 준우승에도 팬들은 선수에게 과한 믿음을 주는 김경문 감독의 경기 운영 방식을 지적하며 많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렇듯 다소 아쉽게 마무리된 프리미어12였지만 긍정적인 요소도 있었다. 바로 대표팀의 새대 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김경문 감독은 이번 프리미어12에 이영하, 이정후, 강백호 등을 선발해 적절히 활용하며 내년 참가하는 도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중에서 특히 관심을 모은 선수는 이정후였다. 올 시즌 키움 유니폼을 입고 KBO 리그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6 6 홈런 193 안타 68 타점 13 도루 등을 기록한 이정후는 프리미어12에서도 타율 0.385(26타수 10안타) 4타점 5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런 활약으로 이정후는 김하성과 함께 2019 프리미어12 베스트11에 선정되기도 했다. 과거 두산베어스, 한화이글스, 야구 대표팀 등을 이끌었던 김인식 감독 역시 이정후에 대해 "내년이 더 기대되는 자원"이라는 호평을 내렸다.

그렇다면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은 이정후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 지난 1월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이종범은 아들 이정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종범은 "나는 절대로 아들을 메이저리그에 보내고 싶지 않다. 무턱대고 큰물에 가는 것보다는 동네 깡패가 되는 것이 좋다. 도전은 좋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 정후는 일본 진출이 적합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종범은 "홈런을 30개 치는 선수를 장타형 선수라고 한다. 홈런을 1개, 2개 치는 선수는 단타형 선수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주위에서 '정후야 너 홈런 20개 쳐야 연봉 올라'라고 말하며 바람 넣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그런 친구가 있으면 내게 말해라'라고 정후한테 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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