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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주세종이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9일 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모하메드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A매치 친선전에서 루카스 파케타, 필리페 쿠티뉴, 다닐루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3 패배를 당했다. 대표팀은 세계 최강 브라질을 맞아 손흥민, 황의조, 김민재 등 최정예 선발 명단을 가동했지만 객관적인 실력 차를 절감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날 벤투 감독은 브라질을 상대로 주세종 카드를 꺼내들었다. 주세종이 보인 활약은 대단했다. 정우영과 함께 대표팀의 허리를 책임진 주세종은 후반 42분 황인범과 교체되기 전까지 87분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비록 결과는 패배였지만 주세종의 활약은 놀라웠다. 주세종은 파비뉴, 아르투르 멜루로 구성된 브라질 중원을 상대로 100점 만점의 활약을 선보였다. 장기인 정확한 패스, 깔끔한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였다. 수비 상황에서의 공헌 역시 좋았다.

주세종은 지난 9월과 10월 A매치에서는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이번 11월 A매치 2연전에는 주세종을 발탁했다. 벤투 감독은 22세 이하(U-22) 대표팀 소속으로 두바이컵에 참여하며 11월 A매치에 제외된 백승호의 대체자로 주세종을 선택했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했던 주세종은 그 압박감을 이겨냈다. 과거 스페인, 독일 등 세계 최정상 팀들과의 경기들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주세종은 브라질을 상대로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뽐냈다.

주세종의 활약은 대표팀에도 호재다. 주세종은 그간 황인범의 부진으로 많은 고민을 안았던 벤투 감독에게 자신이 또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브라질전 활약으로 주세종은 백승호, 이강인, 황인범으로 압축되었던 중앙 미드필더 한 자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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