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 SK 와이번스

[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김광현(SK, 31)에게는 독이 될까 약이 될까?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프리미어12 기간 동안 김광현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후 소속팀 SK에 복귀해 김광현은 자신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 구단과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김광현은 SK와 계약이 남아있기 때문에 소속팀의 허락이 있어야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하다.

만일 SK가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한다면 그는 본격적으로 시장의 평가를 받게 될 전망이다. KBO리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는 통상적으로 포스팅시스템을 거친다. 현재도 LA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과 과거 메이저리그 진출 경험이 있는 박병호가 이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하지만 김광현이 진출을 타진할 경우 과거 사례와는 사뭇 달라질 전망이다.

과거에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응찰료 금액을 제출한 구단이 선수와 독점 협상권을 가졌다. 하지만 지난해 KBO리그가 메이저리그와 한미 선수계약협정을 개정하면서 이제는 선수가 30개 구단과 모두 자유롭게 협상을 벌일 수 있게 됐다. 또한 이전까지는 원 소속구단이 응찰료를 모두 이적료로 가져갔지만 이제는 계약 보장 금액에 따라 이적료가 결정된다.

여러가지 분석이 있지만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이는 오히려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적료로 들이는 금액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선수 연봉이 더욱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과거에는 응찰료가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원 소속팀이 포스팅을 철회할 수 있지만 이제는 그 권리가 사라졌다. 김광현이 의지만 있다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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