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국내 프로농구에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악연을 가진 두 사람이 있다. 바로 전주KCC 소속의 이정현과 서울삼성 소속의 이관희다.

17일 전주체육관에서는 전주KCC와 서울삼성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치열했던 승부의 결과는 서울삼성의 68-65 짜릿한 승리. 이로써 1승을 추가한 서울삼성은 리그 4연승에 성공했다. 반면 홈팀 KCC는 원주DB에 3위 자리를 내주며 4위로 한 계단 추락하게 되었다.

이날 경기는 무엇보다 KBL의 대표적인 앙숙 이관희와 이정현의 출전 경기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날도 두 선수는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관희와 이정현은 경기 종료 1분 35초 가량을 남겨놓은 4쿼터 후반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심판의 제지로 추가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정현과 이관희는 연세대학교와 상무에서 함께 생활한 경험이 있는 선후배 사이다. 나이는 1987년생인 이정현이 1988년생인 이관희보다 한 살이 더 많다. 하지만 두 선수는 좋지 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삼성과 전주KCC의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이관희와 이정현의 충돌 여부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두 선수의 관계가 악화된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다. 그러나 두 선수가 좋지 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관희와 이정현의 첫 충돌은 지난 2016-2017시즌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있었다. 당시 이관희는 이정현이 자신을 거칠게 밀어 넘어뜨리자 격분해 이정현의 가슴을 밀치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후에도 두 선수는 계속해서 충돌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이관희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이정현을 '그 선수'라고 칭하며 이정현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냈다. 여기에 더해 이관희는 "이정현과 그리 친하지 않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관희의 행동에 대해 이정현 역시 과거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불쾌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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