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식TV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두산베어스 김태형 감독과 김인식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과거를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 사람은 14일 김인식 전 감독이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 '김인식TV'에 출연해 1990년대 후반 두산 시절을 회상했다. 김인식 감독은 당시 두산에 있던 두 외국인 선수 케세레스와 타이론 우즈를 언급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인식 감독은 "케세레스는 메이저리그를 거친 선수고 우즈는 메이저리그를 거치지 않은 선수였다. 본인들도 여기서 재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인식 감독은 "본인들도 그래서 그런지 모범적으로 하려고 했다. 그런데 우즈는 초반 한 달 정도는 타격이 맞지 않았다. 삼진이 너무 많았다. 그래도 계속 기용하고 마음에 안정을 주려고 했다. 하지만 주위에서는 '빨리 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전했다.

김태형 감독도 두 선수를 언급했다. 김태형 감독은 당시 두산의 주장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두 선수가 선수들과 너무 잘 지냈다. 장난도 잘 쳤다. 그런데 우즈는 자기 기분이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있었다. 자기 기분 나쁠 때 애들이 장난치다 걸리면 큰일났다"고 전했다.

김인식 감독은 "내가 기억에 남는 것은 우즈가 당시 일본에 친구가 있었다. 긴테쓰 버팔로스에 브라이언트라는 선수가 있었다. 걔네들은 배트를 마음대로 쓸 수 있으니까. 지금은 우리 선수들도 지원을 받지만 그 당시에 우리나라에는 그런 게 없었다. 우즈가 자기 친구를 부러워했다. 브라이언트에게 스폰 받은 방망이를 달라고 했다. 그래서 브라이언트가 몇 자루 주면 그걸 좋다고 가져와서 썼다"고 웃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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