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TN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류현진이 아시아 투수 최초로 사이영상 1위표를 받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MLB네트워크'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생중계를 통해 미국기자협회가 선정한 내셔널리그 소속 사이영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후보자는 LA다저스의 류현진, 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 월드시리즈 우승팀 워싱턴 내셔널스의 맥스 슈어저였다.

예상대로 사이영상은 제이콥 디그롬의 몫이었다. 디그롬은 이번 시즌 메츠 유니폼을 입고 11승 8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43이었다. 디그롬은 총 207점을 기록하며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류현진은 총 88점을 얻으며 2위에 올랐다. 1위표는 1장을 받았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29경기에 나와 14승 5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32, 탈삼진은 163개나 됐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봐도 평균자책점이 전체 1위에 해당할 정도로 류현진의 올 시즌 활약은 대단했다.

하지만 8월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류현진은 8월 치른 네 경기에서 1승 3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평균자책점 역시 7.48에 달할 정도로 류현진은 8월 한 달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비록 고대했던 사이영상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류현진은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로 사이영상 1위표를 득표하며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썼다. 그간 대만의 왕첸밍, 일본의 다르빗슈와 이와쿠마 히사시 등 여러 아시아 출신 투수가 사이영상 후보로 올랐지만 이들 모두 1위표를 받는데 실패했다. 사이영상을 받진 못했지만 류현진의 1위표 득표가 대단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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