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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대한항공 점보스 소속 알렉스의 특별귀화를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배구계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법무부는 내달 초 국적심의위원회를 열어 현재 특별귀화를 신청한 알렉스의 한국 국적 취득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알렉스는 홍콩과 캐나다 이중국적을 가진 대한항공의 센터다.

알렉스는 지난 2014년 9월 경희대에 입학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김찬호 감독은 2013 러시아 카잔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홍공 국가대표팀으로 출전한 알렉스의 활약을 눈여겨봤다. 이후 알렉스의 활약에 감명받은 김찬호 감독은 그에게 한국행을 제의했다.

경희대에서 기량을 갈고닦은 알렉스는 V리그에서 뛰겠다는 새로운 꿈이 생겼다. 결국 알렉스는 한국 귀화를 결정했다. 하지만 귀화는 말처럼 쉽지 않았다. 알렉스는 지난해 법무부 심사 단계에서 배구협회의 반대로 특별귀화에 실패했다.

그러나 올해는 조금 분위기가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 알렉스의 특별귀화를 반대했던 배구협회 경기력 향상위원회가 알렉스의 추천에 동의했다. 이후 알렉스는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고 1라운드 6순위로 대한항공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한편 알렉스의 특별귀화 여부가 내달 초 결정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일부 배구 팬들은 알렉스의 특별귀화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그들은 "알렉스가 특별한 실력을 갖춘 선수에게 주어지는 특별귀화 대상자가 되기에는 충분한 실력을 갖추지 않았다"며 알렉스의 특별귀화를 반대하고 있다.

만약 알렉스가 특별귀화를 확정지으면 프로배구 역사상 최초 특별귀화 선수가 된다. 그간 농구에서는 문태종, 문태영, 라건아 등이 특별귀화한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배구계에서는 특별귀화를 한 선수가 아직까지 없다. 한국 프로배구 전설 후인정 역시 화교 출신의 귀화선수이지만 그는 일반귀화 시험을 통과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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