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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인천=조성룡 기자] 인천현대제철 따이스는 7년 동안 한결 같았다.

11일 인천 남동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19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인천현대제철과 수원도시공사의 경기에서 인천현대제철이 후반 터진 따이스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도시공사를 1-0으로 꺾고 승리, WK리그 7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이날 선제 결승골을 기록한 따이스는 챔피언결정전 MVP에 등극했다.

이후 인천현대제철 따이스는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2013년부터 인천현대제철에 몸 담았던 그에게는 정확히 일곱 번째 우승이다. 하지만 여전히 따이스의 마음은 한결 같았다. 우승 소감을 묻자 따이스는 "첫 번째 별을 달았을 때와 지금의 기분은 똑같다"면서 "올해는 특히 감독이 바뀌었고 힘들었던 경기도 많았다. 나는 올해가 한국에서의 일곱 번째 시즌이다. 선수라면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그 다음 해 더욱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그래서 우승이 기쁘다"라고 말했다.

마음 만큼 한결 같은 것이 바로 따이스의 경기력이다. 따이스는 2013 시즌 인천현대제철에 입단한 이후 계속해서 팀의 에이스 노릇을 하며 7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끌고 있다. 비결을 묻자 그는 "7년 동안 한국에서 새로운 가족을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면서 "그래서 선수들과 감독님에게 너무나도 감사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나는 예전 감독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만약 내년에도 내가 여기 있게 된다면 새로운 (정성천)감독님께도 많은 것을 배워보고 싶다"면서 "지금까지 한국에 살면서 선수들과 서로 믿고 의지했던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특히 한국 선수들이 늘 챙겨주고 아껴줬기 때문에 한국 생활을 오래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물론 오랜 세월 동안 함께해 온 비야라는 동료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그에 대해 따이스는 "13세부터 비야와 나는 친구로 지냈다"면서 "비야는 이제 한국에 있는 브라질 가족 같은 느낌이다. 그라운드 안 뿐 아니라 밖에서도 서로 잘 맞는다. 서로 눈빛만 봐도 아는 사이기 때문에 비야라는 친구를 뒀다는 자체가 너무 영광스럽고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따이스가 인천현대제철에서 세월을 보내는 동안 한국 여자축구도 많은 것이 변했다. 따이스는 외국인의 입장에서 그 변화를 온 몸으로 느끼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 여자축구에 대해 "성장을 많이 했다"면서 "예전에는 팀 중심의 문화가 강했다. 하지만 이제는 개개인이 자신의 의견도 내고 창의성도 발휘하고 있다. 나는 한국 여자축구가 많이 달라진 것을 느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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