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인천=조성룡 기자] 인천현대제철 정설빈은 '강팀'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11일 인천 남동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19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인천현대제철과 수원도시공사의 경기에서 인천현대제철이 후반 터진 따이스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도시공사를 1-0으로 꺾고 승리, WK리그 7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인천현대제철 정설빈은 7년 연속 통합 우승의 원동력에 대해 "우리 선수들끼리 조직력인 것 같다"면서 "올해는 우여곡절이 많았고 힘든 시간도 많았다. 그럴 때 오히려 선수들이 팀으로 뭉치려고 했다. 개인보다 우리가 똘똘 뭉쳐야 잘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 덕분에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우승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번 통합 우승도 인천현대제철에는 쉽지 않았다. 수원도시공사의 도전은 거셌다. 챔피언결정전 후반 20분이 넘어서야 인천현대제철은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정설빈은 이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좋은 팀은 어려운 상황을 넘길 줄 알아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고비를 잘 넘겼다. 이것이 강팀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인천현대제철은 과거에 비해 부침이 있던 시즌이었다. 감독이 바뀌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다. 이럴 때 주장 정설빈의 어깨는 무거울 수 밖에 없었다. 정설빈 역시 "어깨가 무거웠다"면서 "내가 무엇을 해주는 것보다 함께 팀을 이끌어가도록 많은 이야기를 했다. 혼자 팀을 끌고 갈 수는 없다. 선수들이 같이 해야 한다. 나 혼자 리더가 아니라 선수들 모두가 리더가 되어 경기에 임하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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