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니어스|인천=조성룡 기자] 인천현대제철이 또 한 번 역사를 써냈다.

11일 인천 남동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19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인천현대제철과 수원도시공사의 경기에서 인천현대제철이 후반 터진 따이스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도시공사를 1-0으로 꺾었다.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인천현대제철은 2차전 승리에 힘입어 WK리그 7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양 팀은 2차전에서 승부를 내야하는 상황이었다. WK리그 챔피언결정전은 원정 다득점 원칙이 없다. 양 팀의 전반전은 1차전과 비슷하게 흘러갔다. 어느 한 쪽이 우세하다고 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인천현대제철은 브라질 대표팀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당일 귀국해 바로 투입된 비야라는 무기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맞서 수원도시공사는 조직력과 체력으로 승부하는 모습이었다. 인천현대제철의 공세를 끈끈한 조직력으로 이겨낸 수원도시공사는 공간을 넓게 활용하며 상대를 괴롭혔다. 원정이라는 불리한 위치에서도 투지를 보였다. 위협적인 장면은 그리 많이 나오지 않았다. 대신 서로의 진영을 오가는 공방전이 벌어진 끝에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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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들어서도 계속해서 치열한 양상은 이어졌다. 하지만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수원도시공사가 먼저 첫 번째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13분 이정은을 불러들이고 여민지 카드를 꺼내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자 인천현대제철도 후반 15분 곧바로 이소담 대신 정설빈을 투입했다. 그리고 좀처럼 깨지지 않을 것 같던 균형은 결국 깨지고 말았다.

후반 27분 드디어 선제골이 터졌다. 인천현대제철이었다. 비야와 따이스의 완벽한 합작품이었다. 먼저 비야가 빠르게 측면을 파고 들었다. 상대 수비의 태클까지 뚫어냈다. 이후 그는 낮고 빠르게 크로스를 올렸고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쇄도하던 따이스가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도시공사 코칭스태프는 인천현대제철의 득점 장면 이전의 파울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고 이로 인해 약 5분 동안 경기가 지연됐다. 이 과정에서 조원상 코치가 퇴장을 명령 받았다.

불리한 상황에 놓인 수원도시공사는 후반 39분 이현영 대신 김미연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한 번 기울어진 승기는 다시 만회하기 어려웠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이 다 지나도록 득점은 없었고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인천현대제철의 1-0 승리로 끝났다. 1, 2차전 합계 1-0 승리를 거둔 인천현대제철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 연속 WK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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