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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명재영 기자] 이임생 감독의 자신감은 넘쳤다.

10일 오후 2시 1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9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수원삼성과 대전코레일의 경기가 열린다. 지난 6일에 열린 1차전이 0-0 무승부로 끝났기 때문에 오늘 경기의 승자가 우승컵을 차지하게 된다. 홈팀 수원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의 부진을 FA컵 우승으로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수원 이임생 감독은 사전 인터뷰를 통해 "지난 준결승부터 단판 승부가 아니었는데 우리가 1차전에 실패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상대의 장단점을 직접 알게 되고 이를 극복해봤기 때문에 준비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수원은 오늘 경기에서 핵심 선수급인 홍철과 최성근이 빠졌다. 이임생 감독은 "홍철은 지난 1차전에서 늑골 부상을 당했는데 이후 훈련에서 힘들다고 판단해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 상태면 대표팀 차출도 힘들 수 있다"고 밝혔다. 최성근에 대해서는 "홍철과 마찬가지로 1차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서 오늘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고 전했다.

두 선수의 대체자로는 박형진과 고승범이 선택됐다. 이임생 감독은 "박형진은 기본적으로 크로스 능력이 좋은 선수"라며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생각대로 플레이가 나오지 않으면 김민우를 내리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승범은 활동량이 큰 장점인 선수다. 오늘 안토니스가 공격적인 역할을 맡아주고 고승범이 수비적으로 많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종성이나 전세진이 상황에 따라 교체로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수원은 지난 1차전에서 부족했던 결정력 문제를 중원 플레이로 해결한다는 각오다. 이임생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측면 크로스를 통한 공격 루트가 많았는데 2차전을 준비하면서 짧은 시간이지만 중앙에서 풀어갈 수 있는 공격도 전략이다. 양쪽에서 열어주는 플레이를 해준다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상대팀 코레일에 대해서는 "지난 경기에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상대가 잘하는 플레이를 막는 데 중점을 뒀다. 덕분에 이관표의 골대를 맞는 슈팅 외에는 결정적인 상황이 몇 차례 없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강한 팀이다. 울산현대를 포함해 K리그1의 여러 팀을 꺾고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 운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조직력이 강한 팀이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임생 감독은 "(올해 K리그1 팀들이 FA컵에서 고전한 만큼) 우리가 오늘 우승함으로써 K리그1의 자존심을 지켰으면 한다. 선수들에게는 자신감을 많이 불어넣어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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