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전경기 출장과 두바이컵, PO까지’ 이동준의 바쁜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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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잠실=김현회 기자] 후반에 교체 투입된 이동준이 45분 동안 두 골을 넣으며 펄펄 날았다.

9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19 서울이랜드와 부산아이파크의 경기에서 부산은 5-2 대승을 거두며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특히 이날 이동준은 후반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비롯해 두 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펼쳤다.

이동준은 이날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이미 2위가 확정된 상황에서 조덕제 감독은 굳이 이동준을 선발로 기용하지 않으며 체력 안배를 했다. 경기 전 만난 조덕제 감독은 “이동준이 오늘 경기에 나서면 올 시즌 36경기 전경기 출장의 기록을 쓴다”면서 “후반에는 기록 달성을 위해서라도 투입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조덕제 감독은 팀이 1-2로 뒤진 후반 이동준을 교체 투입했고 곧바로 효과가 나타났다. 이동준은 경기 투입 3문 만에 박종우의 도움을 받아 헤더로 동점골 사냥에 성공했다. 이뿐 아니다. 후반 25분에는 현란한 개인 돌파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환상적인 골을 한 번 더 뽑아냈다. 45분 동안 이동준은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줬다.

이동준은 이 경기가 끝난 뒤 곧장 인천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다. 김학범호에 이름을 올린 그는 UAE로 출국, 오는 13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두바이컵에 임한다. 내년 1월 열리는 도쿄올림픽 예선을 위한 준비 과정이다. 이동준은 경기 후 인터뷰를 마친 뒤 대기 중인 에이전트의 차를 이용해 곧바로 공항으로 가야할 만큼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쉴 틈이 없다. 올 시즌 K리그2 전경기에 출장한 그는 두바이로 날아가 경쟁을 펼쳐야 하고 돌아와서는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에도 도전해야 한다. 피곤할 법도 하다. 하지만 이동준은 “솔직히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이런 바쁜 일정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행복하다”면서 “모든 선수들은 늘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싶어 한다. 그럴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 물론 그에 따른 책임감도 따른다”고 전했다.

이동준은 올 시즌 무려 13골을 뽑아냈다. 팀 내에서도 이정협, 호물로와 같은 득점 수다. 하지만 그는 만족하지 못했다. 이동준은 “놓친 기회가 너무 많았다. 더 넣었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승격 직전 두 번이나 미끄러져서 올해는 꼭 승격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면서 “그 부담감을 이겨내야 한다. 두 번이나 경험했기 때문에 우리가 경험으로는 우세할 것이다. 다른 건 생각하지 않고 승격을 위해 모든 선수들이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나 이날 이동준이 뽑아낸 두 번째 골은 환상 그 자체였다. 이동준은 후반 25분 상대 수비수들을 제치며 완벽한 개인기로 득점을 뽑아냈다. 그는 “드리블을 하며 상대 진영으로 들어갔는데 수비수들이 내가 패스를 할 줄 알고 가운데를 열어뒀다”면서 “그래서 드리블을 하면서 슈팅을 할 수 있는 각을 쟀다.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동준은 이제 김학범호에 승선해 경쟁해야 한다. 올림픽 대표티에는 백승호를 비롯해 정우영과 조규성, 오세훈, 전세진 등 쟁쟁한 경쟁자가 많다. 이동준은 이에 대해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자리다”라면서 “그 속에서 나의 장점을 보여주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 반드시 살아남기 위해 내 모든 걸 쏟고 오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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