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수원=전영민 기자] 부천FC1995 미드필더 닐손주니어에게는 정말 특별한 하루였다.

부천FC는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19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37분 박건의 선제골과 후반 27분 닐손주니어의 추가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부천은 안산을 제치고 리그 4위로 올라서며 극적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었다.

이날 부천 승리의 일등공신은 브라질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 닐손주니어였다. 수원을 맞아 스리백의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격한 닐손주니어는 후반 27분 깔끔한 페널티킥골로 부천의 승리에 기여했다. 안정적인 수비와 노련미 넘치는 경기 운영은 덤이었다.

경기 후 만난 닐손주니어는 자신의 페널티킥 골 장면을 언급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닐손주니어는 "페널티킥 상황에서 긴장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자신감 있게 차려고 했다"며 "(득점 후에는) 선수들이 고생했던 시간들이 스쳐 지나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닐손주니어는 "이번주 내내 선수들과 '경기에 집중하자'고 말했다. 다른 팀 경기를 신경쓰지 말고 이번 수원전을 준비하면 (준플레이오프 진출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했다. 오늘 운도 따랐다"고 덧붙였다.

이날 득점으로 닐손주니어는 시즌 10골 고지에 올랐다. 더불어 닐손주니어는 부천 유니폼을 입고 치른 100번째 경기에서 극적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닐손주니어는 겸손했다.

그는 "잊을 수 없는 시즌이다. 올 시즌 나도 내가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뒤 "하지만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에 끝날 때까지 집중해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닐손주니어는 "지금까지 해온 것들은 잊겠다. 또 다른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잘 준비해 꼭 안양을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천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은 그야말로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부천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중하위권에 위치했다. 하지만 부천은 정규리그 마지막 다섯 경기에서 5연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제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부천은 오는 2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안양과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치른다. 안양전에 대해 닐손주니어는 "지금까지 준비해온 것처럼, 또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것에 집중해서 준비한다면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닐손주니어는 "쉬운 경기는 아닐 것이다. 안양전에서 100%의 경기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언급한 뒤 "만약 안양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그때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우선은 안양전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드라마 같았던 부천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은 닐손주니어로서도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닐손주니어는 혹시 모를 부천의 준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에 대비해 브라질행 비행기 티켓을 끊어놓지 않고 있었다. 닐손주니어는 "브라질행 비행기표를 미리 예약해놓지는 않았다. 다만 짐은 조금씩 싸고 있었다"고 언급한 뒤 "(챙겨야 할) 짐이 많다. 또 선물들도 가져가야 해서 짐은 미리 조금씩 싸놓고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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