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아산=조성룡 기자] 부천FC1995와 안산그리너스, FC안양의 플레이오프 상대는 누가 될까?

9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아산무궁화와 FC안양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안양 김형열 감독은 3위 수성에 대한 결의를 다지고 있었다. 그는 "선수들이 무엇보다 잘 알 것이다. 마지막 라운드에 대한 시나리오도 알아서 준비했을 것이다"라면서 "다른 팀 경기는 신경쓰지 않겠다. 우리가 준비한 경기를 마음껏 보여주는데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안양은 얼마 전 희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대전과의 경기에서 퇴장을 당했던 최호정이 사후 감면을 받은 것이다. 최호정은 이날 아산전에 선발로 출전한다. 김 감독은 "정말 다행이다. 우리 구단이 올 시즌 처음으로 (최호정 퇴장에 대해)재심 요청을 했다. 그만큼 최호정은 팀의 중심이자 최고참으로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이기에 중요한 존재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최호정의 상황에 따라 모든 시나리오를 구상했다.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통해 최호정이 출전하지 못할 경우 대체 선수 선발에 대해서도 고민했고 전술도 짰다. 팀 훈련도 최호정이 있을 때와 없을 때를 모두 가정해서 했다. 다행히 최호정이 감면을 받아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조금만 더 빨리 발표 됐다면 며칠 더 마음이 편했을텐데 그건 아쉽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미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안양이지만 상대 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유력한 후보로는 4위 안산과 5위 부천이 꼽힌다. 마지막 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대진이 결정된다. 그렇다면 안양은 누구를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고 싶을까? 김 감독은 "어차피 2주 휴식기가 있기 때문에 상대를 분석할 시간은 충분하다. 누구를 만나도 된다"라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나름대로의 고민이 있었다. 그는 "안산의 경우 우리를 한 번도 이기지 못했고 부천은 올 시즌 우리에게 진 적이 없다"면서 "그렇다면 안산을 만나는 것이 더 편할 수 있다. 하지만 선수들은 '차라리 부천을 만나서 올해 시원하게 복수 한 번 제대로 해주고 싶다'라는 의견도 있다. 둘 다 까다로운 팀이지만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아산전 이후 잘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wisdragon@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