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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축구회관=전영민 기자] 수원삼성 주장 염기훈이 FA컵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수원삼성은 오는 6일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한밭종합운동장에서 대전코레일과 2019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을 치른다. 수원엔 이번 FA컵 우승이 절실하다.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했던 수원은 FA컵 우승을 통해 내년 시즌 AFC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수원은 지난 2016년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수원은 2017년과 2018년 FA컵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두 번 모두 4강에서 패배하며 고배를 마셨다. 결승에 오르기까지 포항스틸러스(32강), 광주FC(16강), 경주한수원(8강), 화성FC(4강)의 도전을 이겨낸 수원은 다시 한 번 대권에 도전한다.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염기훈은 "결승까지 힘들고 어렵게 올라왔다. 결승전도 쉬운 경기가 아닐 것이다"고 운을 뗀 후 "힘든 경기가 예상되지만 마지막까지 준비해서 빅버드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FA컵 결승을 치르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염기훈은 "내 응원가를 많이 들었으면 좋겠다. 한 번 정도는 내 응원가가 경기장에 울리게끔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내가 득점을 하지 못하고 다른 선수가 골을 넣어도 좋다. 그렇게 해서 우승컵만 들어올릴 수 있다면 내가 득점을 하지 않고 내 응원가를 듣지 못해도 좋다"고 전했다.

염기훈은 FA컵 득점왕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올 시즌 FA컵에서 네 골을 기록하고 있는 염기훈은 결승전에서 한 골만 기록해도 FA컵 득점왕에 오른다. 염기훈은 "득점왕 욕심이 있다. 골을 많이 넣는 선수가 아니기에 득점왕 타이틀을 가져보고 싶다"며 "득점왕에 오르고 싶지만 욕심을 부린다기보다는 내게 찬스가 왔을 때 골을 넣겠다. 득점왕에 오르도록 노력하고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결승에 오른 수원의 상대는 내셔널리그 소속의 대전코레일이다. 객관적인 전력 차는 나지만 승부는 예측 불가다. 대전은 결승에 오르기까지 울산현대(32강), 서울이랜드(16강), 강원FC(8강), 상주상무(4강) 등을 격파하며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염기훈은 대전에 대해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대전도 우승컵을 바라고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누가 잔실수를 적게 하느냐에 경기 승패가 달릴 것 같다"라고 언급한 뒤 "큰 경기다. 또 결승전은 예상치 못한 실수에서 경기가 갈린다. 누가 실수를 줄이느냐에 따라 결과가 바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염기훈은 "우리가 FA컵에서 최다 우승을 하고 있다. 그렇기에 FA컵 우승 DNA를 가지고 있지 않을가 생각한다"며 "대전도 리그에서 많은 우승을 했다. 하지만 FA컵 우승을 해봤던 우리가 큰 경기에서 실수를 더 적게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염기훈은 다시 한 번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우승 상금에 대한 질문을 받은 염기훈은 "우승 상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해봤다"며 "우승을 한다면 그때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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