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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울산현대를 이끄는 김도훈 감독이 전북현대와의 우승 경쟁에 대해 "기회가 올 때 빨리 우승을 확정하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울산현대를 이끄는 김도훈 감독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36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를 앞두고 여유 있는 모습으로 취재진을 만났다. 김도훈 감독은 "서울이 지난 전북과의 경기에서 수비 라인을 너무 내리더라. 그래서 두 가지 전략을 준비했다. 서울이 전방 압박을 가할 때 풀어내는 것, 혹은 내려설 때 어떻게 대처할지를 준비했다"라며 이날 서울과의 경기 준비를 전했다.

울산은 이번 시즌 전북과 K리그1의 왕좌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두 팀 모두 36라운드를 앞두고 울산이 전북보다 승점 3점을 앞서고 있다. 김도훈 감독은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계속 승리를 쌓고 우승을 확정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김도훈 감독은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라면서 "그래도 마지막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최용수 감독에게도 전북 좀 잡아달라고 했었는데 이번에 안드레 감독에게도 똑같이 얘기했다. 세징야도 벼르고 있는 듯하다"라며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김도훈 감독이 이렇게 말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울산의 시즌 마지막 경기는 포항스틸러스와의 동해안더비이기 때문. 울산은 지난 2013년 포항과의 우승을 결정짓는 중요한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실점하면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기억이 있다.

김도훈 감독은 "팬들 사이에서 다시 그 경기가 화자 되는 것 같더라"라면서도 "그때 일은 그때 가서 생각하겠다. 사실 그 전에 끝내고 싶다. 나는 그때 팀에 없었지만 팀에 트라우마로 남았을 수 있다. 올해 안으로 지우겠다"라며 이번 경기에서 서울을 잡고 우승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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